간질활에 유용한 헛개나무
헛개나무 독립수...수광여건이 좋은 지점이라 수형이 잘 퍼져자랍니다....
잎사귀 사이로 지구자가 보입니다....
한가지 꺽어 확인한 지구자...
씨앗이 많이 달렸네요...
그림 중 까맣게 보이는 둥근 것이 씨앗주머니이고 붉은 색을 띠는 부분이 과육이다.
헛개나무 줄기
물에 씻어 먼지와 찌꺼기등을 제거하고 다시 말리는 중입니다....
약 30kg 쯤
간중독, 지방간, 간염, 온갖 간질환에는 호깨나무
헛개나무는 갈매나무과에 딸린 잎지는 넓은잎큰키나무다. 허리깨나무 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지구(枳俱), 백석목(白石木), 목밀(木蜜), 현포리(玄圃梨) 등으로 쓴다. 우리나라에는 중부 이남의 깊은 산속 개울가에 드물게 자란다.
키는 20미터 넘게까지 크고, 지름은 1미터 넘게까지 자란다. 잎은 넓은 달걀모양으로 산뽕나무 잎을 닮았고 6월에 흰 꽃이 피어 10∼11월에 열매가 가지 끝에 갈색으로 익는다.
헛개나무는 그 열매의 붙은 과경(果梗)의 생김새가 특이하여 사람의 눈을 끈다. 가지 끝에 붙은 꽃꼭지가 씨앗이 익을 무렵에 살이 쪄서 울퉁불퉁한 과경이 되는데, 그 모양이 마치 산호(珊瑚)를 닮았으며 따서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약간 떫은맛이 난다. 옛사람들은 이 과경(果梗)의 맛이 꿀처럼 달다고 하여 나무꿀, 곧 목밀(木蜜)이라고 하였고 또 중국의 곤륜산(崑崙山) 꼭대기에 있는 신선의 정원에 열리는 배라는 뜻으로 현포리(玄浦李)라고 했다.
열매는 과경 끝에 동그랗게 달리는데 지름이 8밀리리터쯤 되고 갈색으로 익으며 세 개의 방에 씨앗이 각각 한 개씩 들어 있다. 씨앗은 갈색으로 겉껍질이 단단하고 윤이 나며 약간 납작하여 묏대추씨를 닮았다.
나무 전체의 모양새가 시원스럽고 단정하여 관상수로도 썩 품위가 있고 줄기에 상처를 내거나 잎을 자르면 달콤한 향기가 난다. 목재는 질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그릇이나 악기, 조각 작품 등을 만들기에 좋다.
꿀처럼 단맛이 나는 열매(지구자)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계룡산, 용문산, 백운산, 가야산, 덕유산, 한라산, 울릉도 등에 드물게 자란다. 간혹 몇 백 년 묵어서 가슴 높이의 지름이 1.5미터가 넘는 것도 발견된다. 중·북부지방 보다는 따뜻한 남쪽지방에 많은 편이고 산골짜기 계곡 가에 드문드문 난다.
경기도 남양주시 근동 야산에 꽤 많은 개체수가 보인다.
헛개나무는 개울가 물기 있는 땅에서 잘 자란다. 줄기는 뿌리부분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 가족환을 이룬 것이 많으며 줄기가 곧고 매끈하며 키가 높게 자라서 밑에서는 잎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줄기에 상처를 내면 달콤한 향기가 사방에 진동하며 신선한 잎이나 열매를 끓일 때에도 구수하고 달콤한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게 된다.
열매는 겨울철까지 가지 끝에 붙어 있다가 바람이 불면 흔들려서 떨어진다.
후한시대의 명의 화타는 보(補)하는 법이 없고 사(瀉)하는 것이 곧 보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간은 영양분을 저장하는 곳이므로 간이 병들면 영양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므로 매일 영양을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 환자는 날마다 쇠고기를 반 근 가량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동양의 전통의학에서는 간이 나빠지면 제 기능을 할 수 없으므로 간에 부담이 되는 영양물질을 먼저 없애야 한다고 본다. 간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몸에 허열이 생기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아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해지며 대변이 잘 나가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기운이 쭉 빠진다. 이럴때 설사를 하게 해 주면 곧 기운을 차리게 된다.
술독 푸는데 불가사의한 약효
술은 백 가지 약 가운데 으뜸인 동시에 백 가지 독 가운데 으뜸이기도 하다. 술은 기분을 좋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는 데는 좋으나 통증을 일으키며 오장을 상하게 하는 데는 이보다 더 나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무릇 술은 예부터 중요한 예식에만 써 왔다. 제사를 지낼 때, 손님과 친척이 모일 때, 약을 만들 때에만 쓰였다. 술은 쓸 때가 있고 먹는 데는 한도가 있는 법이다.그런데 사람들은 술을 절제하지 못하고 함부로 마시고 함부로 취한다.
술을 함부로 마시는 까닭에 간장과 신장과 위장과 대장이 나빠진다. 또한 머리가 혼탁해지며 심하면 알코올 중독이 되어 패가망신하기도 한다. 알코올 중독이나 술을 많이 마셔 간장·위장·대장 등이 나빠진 것을 치료하는 약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예로부터 칡꽃, 팥꽃, 쥐눈이콩, 뽕잎, 오디, 팥, 녹두, 창포 등이 술독을 푸는 약재로 알려져 있으나 그 효과는 신통하지 않다. 술을 많이 마셔서 간장과 대장이 망가진 것을 치료하고 술독을 푸는 데는 호깨나무가 으뜸이다.
호깨나무는 술독을 푸는 데 뛰어난 신약(神藥)인 셈이다. 호깨나무는 갈매나무과에 딸린 낙엽큰키나무다.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에 자생한다. 키는 15미터, 지름 1미터까지 자라는데 잎은 산뽕나무와 닮았다.
꽃은 6∼7월에 피어 10∼11월에 열매가 익는다. 열매의 모양이 특이하여 마치 닭의 발가락이나 산호처럼 생겼다.
열매는 단맛이 나고 씨앗은 멧대추 씨와 비슷하다. 백석목 헛개나무, 목산호, 현포리(玄匍梨)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호깨나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나온 어떤 의학책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중국의 <본초강목>, <본초습유>, <당본초> 등에서는 술독을 푸는 데 으뜸가는 약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에 따라 임상실험을 해본 결과 중국에서 자라는 호깨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난 것보다 술독을 푸는 효과가 3분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토종 호깨나무는 술독을 푸는 데 세계에서 으뜸이라 할 만하다.
호깨나무에 대한 옛 문헌을 찾아본다. “호깨나무는 기미가 달고 독이 없다. 두풍과 소복통을 다스리고 술독을 푼다. 나무 껍질은 다섯 가지 치질을 다스리고 오장을 조화한다.” <당본초> “한 남자가 30년 동안 술을 마셔 몸에 열이 심하게 나고 또 여색을 가까이하여 기력이 극도로 쇠약하였다. 그래서 기혈을 보하는 약에 칡 뿌리를 넣어 주독을 풀었다. 그러나 땀만 조금 날 뿐 여전히 기력이 약하고 열도 내리지 않았다. 마침내 호깨나무를 약 달일 때에 넣었더니 열이 내리고 기력도 회복되었으며 술독이 풀려 병이 완전히 나았다.”
<주진형> “옛날에 남방에 살던 어떤 사람이 집을 수리할 때 이 나무를 사용하다가 잘못하여 나무 한 토막을 술독 속에 빠뜨렸더니 며칠 뒤에 술이 모두 물이 되었다.” <맹선> “게영신이라는 사람이 소갈병(당뇨병)으로 하루에 물을 여러말씩 마셨다. 장굉이라는 의사가 그의 병을 진찰하고 사향당문자를 술에 적셔 호깨 열매 달인 물로 먹게 하였더니 마침내 나았다. 호깨 나무는 능히 술을 이긴다. 집 밖에 이 나무가 있으면 집 안에 있는 모든 술이 묽어지고 만다.”
<소동파> 실제로 호깨나무 달인 물이나 이 나무의 열매 즙을 몇 방울 술에 넣으면 금방 술이 묽어진다. 이 나무를 달인 차를 한잔 마시고 나서 술을 마시면 평소의 3∼4배나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술을 마시고 나서 구토가 나고 목이 마르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때 호깨나무를 달인 차를 한잔 마시면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빨리 깨어난다.
술로 인한 황달이나 간경화·지방간 등 갖가지 간질환이나 만성관절염에는 호깨나무만을 쓰는 것도 좋지만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 율무, 팥, 띠 뿌리 등을 더하여 약을 지으면 그 효과가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리 나타난다. “술은 성질이 독한데 이것을 먹고 술독이 잘 없어지지 않으면 답답하여 날뛰게 된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헛개나무의 역사적 고증 자료
1, 국내자료
세종대왕의 왕명으로 편찬된 '의방유취'에 미산지방의 계영신이라는 사람이 키는 7척이나 되고 말술을 마시는 호탕한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소갈병에 걸려 온갖 약을 다 �으나 효험이 없어 곧 죽게 되었는데 장립덕이라는 의원이 처방해준 헛개나무 달인 물을 먹고 곧 나았다는 기록이 있다.
2, 북한자료
동의학 사전: 가을에 열매를 꼭지째로 따서 말린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심경, 비경에 작용한다. 갈증을 멈추고 번열을 없애며 독을 풀고 대소변을 잘 누게 한다. 번열이 나면서 입이 마르는데 게우는데 오줌을 잘 못 누는데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달임약 약술 알약 형태로 먹는다. 비위가 허한데는 쓰지 않는다.
3, 중국자료
○ 당본초: 다섯가지 치질을 치료하고 오장을 조화시킨다.
○ 협서중초약: 잎의 달인즙을 진하게 졸여 복용한다. 효능은 열매꼭지와 같으며 구토를 멎게하고 주독과 쇠못의 독을 해독한다.
○ 본초최요: 주취, 번열, 구갈,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술에 담가 복용하면 근육의 힘을 풀고 경맥을 잘 통하게 한다. 소아가 복용하면 기생충을 구제하고 비를 자양한다.
○ 식료본초(맹선): 지구목으로 집을 수리하다가 잘 못하여 나무토막을 하나 술독에 빠트렸더니 술이 모두 물이 돼 버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 도경본초(소송): 호깨나무를 기둥이나 서까래로 써서 집을 지으면 그 집안에 있는 술이 모두 물이 되고 만다고 하였다.
○ 본초보유(주진형): "한남자가 30년 동안 술을 계속해서 마시고 또 여색을 몹시 밝혀서 열이 심하게 나고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다. 그래서 먼저 기혈을 보하는 약을 먹인 다음에 술독을 풀기 위해 칡뿌리를 먹였으나 땀만 약간 날 뿐 효험이 없었다. 이는 기혈이 쇠약해 진 데에 칡뿌리를 �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셔 기력이 약해진 데에는 호깨나무 열매를 넣는 것이 가장 좋다. 마침내 그 사람한테 호깨나무 열매를 달여 먹였더니 병이 곧 깨끗하게 나았다"라고 적혀있다.
○ 중국의 중약대사전: 지구피, 지구자, 지구근, 지구엽, 지구목즙에 대한 성미와 성분, 약리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헛개나무 차 달이는 방법
1). 헛개나무 잎, 줄기 40 - 50g을 준비한다. (열매일 경우에는 30 - 40g을 준비한다. )
2). 약초 달이는 주머니에 헛개나무 잎, 줄기(또는 열매)를 넣는다.
3). 주전자 물 1되 정도(1.8L)에 약초를 담은 주머니를 넣는다.
4). 센 불로 달이다가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약 2시간 정도 달인다.
(주의할 점은 주전자 뚜껑을 닫고 달일 경우 약물이 넘칠 우려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 물이 끓을 경우에 뚜껑을 열어놓고 달인다.)
5). 다 끓으면 주머니(헛개나무 잎, 줄기)를 건져내고 식혀서 시원한 장소나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하루에 2 ~ 3회, 또는 수시로 마신다.
헛개나무의 부작용
헛개나무는 간(肝)을 치료하는 약재이다. 그러나 모든 이의 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헛개나무의 성질이 차가운 것이라 했으니 그 차가운 성질로 뜨거운 간을 차갑게 해주는 약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체질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바로 그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간에 좋다고 헛개나무를 약으로 썼다가 더 나빠지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조금씩 음용하여 이상이 없으면 자신에게 맞는 것이니 과용만 안하면 될 것이나, 다른 약재와 함부로 섞어 다림액등으로 이용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복용법은 북한에서 펴낸<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헛개나무의 열매를 말린 것이다. 헛개나무는 각지의 산기슭과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가을에 열매를 꼭지채로 따서 말린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심경, 비경에 작용한다. 갈증을 멈추고 번열을 없애며 해독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번열이 나면서 입안이 마른는 데, 구토, 배뇨장애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달이거나 환을 지어 또는 약술의 형태로 먹는다. 비위가 허한 데는 쓰지 않는다."
베게속을 넣는다고 산국화를 채취하여 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