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한 아들 첫 면회
2013. 1.25.
늦둥이 아들이 어느새 청년으로 자라 대학교에 입학하고 1년여가 지난 즈음인
2012년 12월 중순쯤 느닷없이 군대를 지원하였다고 한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군생활이니 일찍가서 제대하고 복학하면 도움이 된다나..
2012.12.26일 입대예정이란다.
당일 몹시도 추운날 의정부 306보충대에 데려가 입소식을 마치고 헤어진지...5주쯤...
훈련소 퇴소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이 와 입대 후 처음 만나는 면회라 일가족 세명이 같이 참석하였다...
첫월급을 받고 엄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준다...
1개월만에 제법 군기든 아들의 모습
좀 개성을 떠나보낸 기계화된 모습의 아들행동에 가슴이 약간 찡해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훈련소 퇴소식이 끝나고 고대하던 외출 면회시간...
근처 식당에서 먹고 싶었다던 불고기를 ...
어쩌다 보니 딸애도 음식을 다 먹고나서 사진 생각이 났나보다...
그래도 밝은 모습의 아들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남아 부대앞에 흐르는 강가 고수부지가 제법 좋아보이는데다..
날씨마저 정월답지 않게 따뜻하여 준비해간 먹을거리를 고수부지 벤치에 풀어놓고 따뜻하게 데어 나누며
모처럼 가족이 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짧은 만남의 시간을 뒤로하고 조금쯤은 아쉬워하는 아들을 운동장에 집합하러 보내고 나니 부모님등은 빨리 가란다.
이제 훈련병들을 부려먹을 시간이 다가와(퇴소식으로 인하여 어질러지지도 않은 연병장과 부대 주변 청소를 끝내야 훈련소로 돌아간단다.)
면회객을 쫓아내야 훈련병들을 부려먹을 수 있으니...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집에돌아와 훈련소까페에 들어와 그동안 찍어 올린 사진을 다운받아 추억의 사진으로 간직하려 한다...
윗 사진에서 제일 잘 생겼다고 생각되는 병사가 아들임(안경낀)ㅎㅎ..고슴도치도 제아들이....속담만은 아니라는....^^
여려보이지만 인정많고 가슴속은 꿋꿋함이 채워져 있는 내아들...
사랑한다 . 건강하게 병영생활 잘 하고 다음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