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복산 산행
2015.10.31(토)
당귀가 있으려니 하는 늦은 계획에 따라 백두대간 오대산~구룡령구간에 위치한 응복산~만월봉 산행을 하기로 하고...
일행 3인이 차량 외부온도 -6도를 확인하고 명개리계곡을 올라 가는데...
이곳을 다녀간지 어느새 3년여가 지나다보니 주변 풍경이 많이 낮설다...
팬션같은 주택이 약 4km가량 오르는 중에 드문드문 여러채가 신축되어 있고...
도로도 시멘포장으로 바뀌어 있으니 더욱 낮선느낌이 ..
아뭏튼 3부쯤에 흐르는 개울이 길을 막는 지점까지 진행하여 차를 세우고...
응복산 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들머리 입구 개울에는 영하의 날씨를 알려주는듯이 세차게 흐르는 와중에도 고드름을 달고 있다...
오전 8시43분.
사진의 시간설정이 한시간 잘못되었음을 나중에야 알게되고...
산능선을 비껴 올라오는 태양 햇살이 눈부시다...
오르는 길목에 드문드문 보이는 눈꽃송이 솜털같은 눈막이 옷감처럼 고사된 초목줄기를 감싸고 말려있는 형상이다..
정말 귀여운 풍경이다..
작은 능선 참너무에 붙은 겨우살이가 황금색갈로 무더기 무더기 달려 있다.
요즘 모기드문 대형무더기 군락을 모처럼 구경하면서...
한 무더기가 쌀자루 하나는 족히 채울것 같다...
주봉이 조망되는 앞산능선에 올라 주봉을 바라보며 산신께 입산신고를 하고자 자리를 깔고...
멀리 주능선에 보이는 봉우리가 응복산이다..
등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하다...
응복산 옆 만월봉을 지나 정상으로 길이 이어져 있을것 같다...
왼쪽으로 조망되는 만월봉을 향하여...
만월봉 안부에서 주봉을 향해 옆으로 치고가는 중에 보여주는 고목들....
백두대간 강원도 구간 어디에나 흔한 군락을 이룬 주목나무들...
주봉으로 오르는 중에 물은 흐르지 않으나 흔적이 남아 있고 급경사의 비탈에 너덜을 품고 있는 계곡이 아름다워 보이니
탐사를 하지 않을 수 업겠다 싶어...다시 경사를 오를 걱정은 뒤로하고 한참을 내려가니
귀하게 보여주는 개회상황...
능선에 주로 서식하던 참당귀는 등산객들이 모조로 쓸고간 뒤라 귀한 손님이 되었고 능선은 이제 지리강활 천지로 바뀌었다...
다행이도 그들 손에서 살아남은 귀하디 귀한 개회 몇개가 눈에 들어온다..
두메부추...
참빗살나무 열매..
1300여 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살아가느라 왜성화 되어버린 토종 자작나무....
조희풀이 자식을 만들어 땅에 내려놓고 나니 이런 모습으로...
고산능선에 자리한 죄로
세찬 비바람에 견디다 못해 이런 모습으로 살아간다...
13시11분
드디어 응복산 정상에 서다...
안부로 내려서 점심을 먹기 위해 등산우들이 조성해 놓은 텐트자리에 자리를 펴고...
하산길...
간열과 혈압을 낮춰주는 귀한 노루삼이 몇개체 보인다..
속새군락과 여름즈음이면 알탕에 최적인 삼단폭포와....
석양 햇살에 비껴 하얗게 빛을 발하는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고
계곡의 고드름을 조망하면서 하산하는 길은 달콤한 안식의 길이다...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치고 하산해 보니 국립공원 산림감시원의 차량 두대가 서 있다가 우릴 반긴다...
산행중에 겨우살이가 군락이 보이더니 감시원들이 지키고 있었던것 같은데..
우린 무관하다보니 냉패한 기색으로 같이 하산하여 귀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