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이야기
봄이 오고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호명산이 그립습니다!!
미나리취(는쟁이냉이 또는 산갓):2005.3.24. 호명산에서
이른봄!
호명산 계곡에는 제일 먼저 미나리취가 보입니다.
아직 이른봄이라 들에나가기는 좀 쌀쌀한 날씨지만
봄나물에 익숙한 몸이 먼저 요구하는데야 어쩔 수 없이 나서기 마련이지요.
계곡을 올라가다보면
미나리 냉이, 참나물, 달래, 짚신나물등의 새순이 뽀쪽하게 머리를 내밀고 있는 중에
미나리취란 넘만 제법 먹음직스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넘의 아랫도리를 잘드는 칼로 싹둑 잘라
바구니에 넣습니다.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근처를 한바퀴 돌아 묵밭으로 내려오니
어느새 조그만 바구니를 채우고 있네요.
산속 맑은 물에 행궈서 바위위에 펼쳐놓고
가져간 김밥에 약술한잔 .....
커! 너무 좋습니다.
주변에 전원형 주택들이 많이 있다보니
거의 아래까지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 곳에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도
봄나물이 널려 있습니다.
이제 1주일만 지나면
이 계곡에는 정말 온갖 나물들이 내로라 뽐내게 될 것입니다
바디나물, 더덕, 잔대, 삽주순, 미역순,
거기다 참취, 미역취, 달래, 두릅, 국수나물등등
수도 헤아리기 어려운 봄나물들이 자라고 있을 텐데요...
집에돌아와....
양념장을 만들어
미나리취를 한손 가득 손바닥에 펴놓고
밥을 올리고 양념장을 떠 넣은다음 한입에 쏙 넣어 씹으면
입안에 가득 퍼지는 쌉쓰레한 맛과 그 향긋함이란~~
몸이 저절로 부르르 떨게 됩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몸속의 기가 깨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마음으로만 설레이는 계절이네요.
이번주에는 복수초나 올라왔을지 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