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과 열매 ‥‥‥‥‥♤
비오는 날의 천마산 자락
문주님
2006. 9. 14. 13:55
2006.9.9(토)
일기예보에서 오후에 약간의 비가 내린다 하기에
약간의 비 정도야! 하고 올랐던 남양주 팔현리 천마산 자락에서
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 쏟아지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면서 산행을 한다.
비에 젖어 미끈거리는 낙엽과
컴컴한 숲속은 연신 뿌려대는 비로 인해 뿌연 물안개에 휩싸여,
지척도 분간이 어려운 가운데에서
그래도 계절의 변화에 순응해 가는 저 꽃들의 애잔함을 보라.....!!
모시대가 초롱 모양의 꽃을 달고 플래시 불빛을 받아 어둠속에 빛나고 있다.
큼지막하게 자라 비스듬히 누워가는 승마의 꽃도 물안개에 플래시 불빛을 반사시키고 있고...
진범의 오리들이 추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불빛을 쬐고 있다.
나무위에 오리들이 무리지어 앉아 있는 느낌이다.
빗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이삭여뀌의 분홍색 꽃잎이 강한 빛에 반사되어 물방울로 표현되어진다...
멸가치의 하얀꽃잎도 추위에 서리앉은 모양새로....
그나마 기름나물의 모습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괴불주머니의 노란 갈매기와 물봉선의 달팽이 꼬리가
비에 젖어 축축한 날개를 접고 바닥으로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