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두륜산

 

2016. 9. 16

추석을 맞아 해남 두륜산을 탐사하다.

능이가 나는 곳이 있다는 소문만 믿고...

 

대흥사 입구로 들어가 kbs기지국으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외부차량 출입이 제한된 바리케이트 앞인 7부 능선쯤에 파킹을 하고

계속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노변에 누리장나무 군락...

 

남부지방 산에 자생하는 간질환에 유효한 성분을 지닌 예덕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마찬가지로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제피나무가 아직은 덜 익어 빨간 열매를 달고 있다.

겉껍질이 벌어지면 까만 쥐눈같은 열매가 보일 것이다.

동의보감 에서는 배변을 좋게해주며 특히 그성질이 뜨거우므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를 내려주며 양기를 돕고 소화를 돕고, 열매는 생선독 이나 벌레독 등을 없애며 치통을 멈추게 해주며 성기능을 높혀주고 음낭에 땀이 차는것을 막아 준다고 하는...

 

그보다 아랫지방 사람들은 장어탕이나 추어탕, 민물매운탕 끓일때 초피가 들어가지 않으면 조리가 불가할 정도였다네..

또한 무더운 여름날 초피나무껍질을 벗겨 짓찧어 웅덩이나 방죽에 풀어 놓으면 메기나 장어등 귀한 육식어류들이 약에 취하여 물에 둥둥떠오르고 산테미로 건져내어 매운탕을 끓이면 여름 보양식으론 첫째로 치던 시절이 있었지...

 

키를 넘는 산죽과 바지를 찟어대는 청미래덩쿨 밀림을 헤치고 겨우 능선에 올라서니

 

 

둘러보는 곳마다 조망이 절경이로다...

 

 

 

 

 

고향마을 뒷산에 있는 공영방송 기지국...

 

 

 

 

 

 

 

 

 

 

 

 

 

달마봉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하고 암벽과 우거진 밀림을 헤쳐야 하는 등로를 따라 가는 중에 보여지는 기암괴석무리들..

 

 

 

 

 

 

 

 

 

 

 

 

계곡으로 들어서 하산 중 보여지는 산꿩의 다리..

이곳에서는 이 식물을 삼지구엽초라고 채취하여 이용하기도...

 

산의 깊음을 알려주듯 곰취군락도 보이고...

 

 

임도변에는 흔하지 않은 산오이풀도 꽃을 달고 자태를 뽐낸다.

화상에 좋은 효능을 지닌 약재인것을...

 

노랑색이 아름다운 마타리도 한자리...

 

마타리와 사촌간 이면서 흰색의 꽃 아름다운 골등골나물도...

 

대흥사로 내려와 입구에서 구운밤을 한봉지 사고 돌아본 곳에

멀리 암봉들이 달마봉, 왼쪽 암봉 아래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이번에는 능이를 만나지 못했지만

다녀와서야 능이가 나오는 곳을 알게되었으니 내년 추석을 기대하면서 하루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