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켜주는 나무들

♣♤ 살아가는터 ‥‥‥‥‥♤

악양 최참판댁(토지의 배경지)

문주님 2008. 2. 26. 11:59

2008.2.22

박경리 선생님의 장편대하소설 "토지" 1부의 주 무대인 경남 하동 악양(행정구역상 평사리)에 소재한

최참판댁을 탐방하였다.

 

서울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하여 운행시간 5시간이 꼭 채워지고야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30경...

입구 주차장 한쪽에 세운 하동군 관광안내도 옆에 있는 에니메이션 주인공은 토지의 주인공인,

최참판댁 고명딸 서희와 서희를 끝까지 사랑하며 지켰던 길상이를 형상화 한 것이라 한다.

   

초입엔 시골아낙들이 벌써 봄나물을 좌판에 벌려놓고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눈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를 화분에 심어 팔고 있었다...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한 천연염료로 염색한 개량한복을 팔고 있는 우리옷거리의 모습 

 

드라마 "토지"를 촬영했던 세트장이 이곳에 있었다.

토지의 여러 주인공들이 몰래 만나던 물레방아간.....

  

세트장의 한옥마을

 

드라마의 무대가 1800년대 말 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인지라 재현을 위해 농가의 굴뚝에서부터

나무를 연료로 사용한 농가의 그을린 벽등을 잘 표현해 놓은것을 느낄 수 있는 있었다...

 

최참판댁 입구에서 유적안내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들.....

 

당시의 대갓집 구조는 행랑채(외인 및 노비들이 거처하는 곳)

앞쪽 및 중앙에 본채(남자들이 기거하는 곳)와 뒷쪽에 따로 담장을 친 안채(여자들이 기거하는 곳)

으로 구분되어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고택의 서문

밤이되면 주인을 제외한 남자들은 이문을 통하여 밖으로 나가야 했다 한다.

 

여자들이 기거하던 안채.

마당에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연못중앙에 정원을 만들어 그곳에 소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유교사회에서 여자는 절개를 중시하는 관계로 상징적인 식재라 한다.

 

굴뚝과 장독대. 전형적인 조선 정원의 모습.

우리네 조상들의 집 장독대 주변에는 어디든지 봉숭아가 심어져 있었다고 한다.

봉숭아는 해독과 부패를 방지하는 약성이 강한 식물로 장독에 담긴 여러 식품들이 변질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주인이 평소 거주하는 사랑채.

오른쪽 뒷편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옛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대나무 장대에 꿰인 수수와 짚덕석, 짚으로 만든 바구니와 키, 짚신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평사리문학관

대하소설 "토지"와 관련된 그리고 지리산 악양을 소재로한 여러 문학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중앙 분홍색 넥타이를 매신 분이 하동군수이다.

바쁘신 중에도 방문객들을 찾아와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단체장들의 모습이다. 예전에 비해서 참 좋아보였다.....

 

탐방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늙은 느티나무서낭당....

올라갈때는 새로난 길로 가느라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옛날 동네를 출입하던 구길 옆에 있어서...

신당돌무덤과 바래긴 했지만 아직 오색헝겊으로 둘러친 모습에서 서낭당임을 알 수 있겠다.

 

마을 어귀에서 돌아본 뒷 산이 지리산 자락이다.

앞에 매실나무사이로 멀리 하얗게 두봉우리로 보이는 곳이 형제봉이다.....

 

하동수련원으로 1박을 하고 아침 운동장으로 나와 멀리 남해와 연결된 산봉우리 사이로 일출을 감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