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켜주는 나무들

♣♤ 산 행 ‥‥‥‥‥♤

팔현리 들꽃 산행

문주님 2009. 3. 19. 14:45

 

2009년 3월 16일 월요일!

어제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추울거라는 예보와 달리 날씨가 많이 풀려 산행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라 가까이 보이는 산의 부름에 잠자는 것을 저녁으로 미루고 야생화 군락지로 잘 알려진 천마산 팔현리계곡이나 탐사하자 생각하고 집을 나섯습니다....

 

버스를 타고 사릉을 지나 오남리를 향하다 저수지 입구 팔현리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천마산을 향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진입하다 보면 좌측으로 오남리 저수지가 팔현1,2리로 나뉘는 계곡입구까지 물을 채우고 있습니다...

수문을 작동하는 곳이 보입니다... 

 

상류에서 댐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약 10여분 즘을 걷다보면 팔현1리와 2리로 나뉘는 다리가 나오고 도로표시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팬션지대를 지나 계곡을 께속 오르면 수동면 수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통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돌핀샘을 거쳐 천마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답니다.

물론 주계곡인 팔현리계곡 방향 이구요....

 

계곡 입구에 있는 닭요리집 텃밭에는 제법 연식을 갖춘 옻나무가 여러그루 식재되어 있네요..... 

 

들판에 있는 받 두덕에 잡목을 감고 올라간 박주가리가 씨앗을 날려보네고

두어넘만 집을 지키고 있네요...

 노루꼬리를 닮았습니다....ㅎㅎ

 

계곡에 들어서자 먼저 보이는 녀석은 갓 올라오기 시작한 앉은부채란 넘입니다.

아직 꽃이 지지않은 모습이지요?

양쪽에 보라색 꽃싸개잎 안으로 암술과 수술이 보입니다.

 

 

이녀석은 안에 도깨비방망이 모양의 생식기관이 보입니다.,,,,

두어주일쯤 지나면 연두색 잎은 김장철 배춧잎만큼 커져 있겠지요....

 

계곡에는 고로쇠 수액채취를 위한 고무호스가 널려 있는지라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보니 그닥 눈에 들어오는 것이 별로입니다만...

아직 얼음이 남아 덮여있는 계곡에 봄임을 알려주듯 졸졸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가까이 들여다보면

얼음속으로 흐르는 계곡수의 싱그러운 봄맞이 합창에 가슴이 절로 시원해집니다..... 

 

취나물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현호색도 꽃망울을 만들어가고 있구요...

 

투구꽃은 아직 작년에 피웠던 꽃대를 달고 새 잎을 피워내고 있네요....

 

아직은 이른 꽃산행인지 금새 능선으로 올라 등산로에 진입했군요...

계곡방향을 잘 못 잡은모양이네요..철마산방향 계곡을 탐사하고 돌았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서울시학생수련관 뒷산으로 방향을 잡고 절벽길로 들어갑니다.... 

 

절벽길을 기어지나서 얼마큼 뒤에야 뒤돌아 보니 꽤 가파른 계곡이 내려다 보입니다.

 

접골목도 발그스름란 모습의 새순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달고있는 더덕의 마른줄기가 생명의 단축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줄기의 굵기와 길이가 제법이지요...? 뿌리도 꽤 괜찮았구요....

 

 

 

돌핀샘을 지나 정상에 가까운 곳에 안내판이 있군요..천마산의 유래에 대한.... 

 

뒤돌아본 길은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모습이구요...신발 엉망입니다..

 

 

임꺽정 바위라고 하네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옆으로 올라가는 길을 몇년전엔가 목재계단으로 바꿨습니다.

제법 올라가는 길이 힘에 부칠것 같군요...

 

원래 길이 지나던 터널길의 모습....

지금은 목재계단으로 새로 놓았네요. 

 

 

안부를 지나 가파른 길을 조금 오르니 정상 표지판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정상,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마치터널과 공원관리실 마석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천마산수련장에서 올라오는 주등산로이지요....

약1,5시간이면 갈 수 있는 짧은 코스이지만 나름 절벽코스와 바위코스, 육봉등이 잘 조화된 능선길로만 이루어진 코스이다보니 계절마다 다른느낌으로 산행할 수 있는 좋은 산행장소 입니다...

.

 

정상으로 가는길... 

 

 

 

드디어 표지석과 태극기가 보입니다...

 

표지석 천마산 해발 812.3m

 

가곡리와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길에 이정표가 보이고

드물게 월요등산을 하던 한팀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음양곽산야초주 500ml 한병과 생과자 두쪽을 가지고 시작한 산행이 아침10시에서 시작되어 등산로와 계곡을 번갈아 돌아다니기를 9여시간...

보고 싶었던 바람꼿과 얼레지, 현호색과 복수초등등을 못 만났지만 홀로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행복해하던 시간들이었기에 바라만 보아도 진한 감동을 느끼는 산이 그곳에 있기에 그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벅참으로 가슴을 메우게 됩니다.

돌아서 내려오는 계곡에서 만난 칡은 가족의 건강에 도움을 주려 즙으로 재탄생하게 될것이고 한모금의 칡즙에는 자연의 정기가 충만하여 시원하게 목줄기를 자극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