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개인산 산행

2009년도 3월 21일

3인의 용사가 뭉쳐 산행을 하기로 한다...목적지는 방태산..

 

새벽 4시에 마석을 출발하여 30분 후 신양수대교 입구에서 일행한명과 합류 양평을 향해 달린다.

아직 주변은 깜깜한 밤이어서 창밖의 풍경들은 아직 모제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6시에 항상모이는 양평군청 주차장에서 1인과 조우...차량을 1대로 줄인다음 목적지를 향해 6번 국도를 달리다 보니 서서히 동녁하늘에 붉은 여명을 트는 모습에서 일찍 얼어난 후유증인 눈꺼풀이 내려 않음을 느낄때쯤 아침을 먹기 위해 서석나들목의 기사식당으로 내려간다.

동태찌개로 간단한 아침을 대신하고 다시출발...방태산 개인골 입구에 도착이 8시 20분경...

 

개인산장으로 오르는 길이 무척이나 가팔라 오금을 저리느라 사진한장 찍지 못하고...이그 겁쟁이.ㅠㅠ

돌고 돌아 겨우내 뿌려댄 모래로 덮힌 도로를 한참을 올라가니 해발 1,000m 이정표가 보이고 지금부터는 다시 내리막길이다....

 

오른만큰 구비돌아 내려가니 깊은 계곡에 물소리 요란하고 볌채의 산장이 보인다.

산장들을 지나 찻길이 끝날때쯤 마지막 산장인 개인산장의 아름다운 황토집이 보인다.

이 지점이 방태산의 4봉인 왼쪽(서쪽)부터 깃대봉, 주억봉(제1봉:1443m), 구룡덕봉, 개인산들을 등반하는 객들과 계곡탐사를 즐기는 약초꾼들이 신발끈을 조여매는 장소이다.... 

 

 

구룡덕봉을 목표로 계곡을 따라 한참을 가다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또다른 지곡(支谷)으로 보이는 봉우리주봉이 주억봉이다.

멀리서 보기에도 나물많다는 방태산의 명성답게 능선이 잡풀로 덮힌 온화한 육산의 모습으로 보인다.

 

주계곡을 일탈하여 잠시 들여다본 계곡에는 말굽유생이 자라고 있고....

 

계곡초입부터 벌나무는 지천인데.....

 

한참 계곡길을 오르다 개인산으로 목표를 정하고 계곡으로 발길을 돌려 잠깐 들어섯는데 온 계곡이 만병초로 덮여있구나...

싱싱한 자태를 하고 깨끗한 잎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다들 감탄사를 터뜨리고...

 

 

 

올라가는 계곡엔 아직 깊은 눈이 남아 대비하지 않은 객들의 발목에 시원함을 보태주고 있을 뿐이고...

가파른 계곡을 헤매느라 일찍 허기를 느낀 일행이 밥먹고 가자는 말에 아직 시간이 이르니 좀더 올라가서 먹자는 얘기도 하였지만....

어쩌랴 금강산 귀경도 식후경이라는데 못 말리는 식욕을 위하야 이곳에 자리를 잡으니..

얼씨구나...!! 주변은 만병초 군락이라 약초의 푸른기운이 날아다니는 공기속에 스며 있어 콧속을 자극하고, 바위 위에 간신히 앉아 살아가던 벌나무는 녹아가는 눈의 힘을 못 이겨 쓰러져 식사하는 객들의 의자로 제공하니 신선놀음이 이것이로다...ㅎㅎ

 

아직 덜 녹은 얼음아래로는 힘찬 계류의 목소리가 계곡을 흔들 뿐이고....

 

 

연륜이 오랜 고목은 그루터기만 남기고 이제 화석으로 돌아간다...

 

고개도려 바라보면 보이느니 만병초의 푸르름에 행복감이 충만하고.....

 

고목은 누구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려는지 아랫도리를 열어 놓고 있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라서 그냥지나칠 수 없으니 또 한컷...하고,

 

큰 암반을 감아내린 물에 의해 꽤 커다란 얼음산을 형성하고 있구나...

그속에서 일행 한분은 더운 날 산행에서의 고초를 덜어 줄 빙수를 받고 있다네....

 

 

 개인산 안부에 다달으니 살아서 천년을 지키고자 아름드리 흉고를 자랑하는 주목을 보아라...

똑바로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창끝같은 기개가 절로 고개를 숙이게 하지 않는가..!!!

   

 

멀리 시선을 돌리면 주억봉이 고목의 가지사이로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오고...

 

고개를 숙여보니 발 아래엔 만병초 유목천지라....

 

개인산 안부를 돌아 구경을 탐사를 마치기로 하고.

방향을 돌려 구룡덕봉 방향의 계곡을으로 내리다..

계곡은 아침에 올라갈때 보다 훨씬 많은 수량을 품고 제법 폭포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멋진 계곡을 타고 내려와 발걸음을 쉰 곳....

 

산행을 마치고 홍천으로 내려와 간단한 저녁을 먹고 다음을 기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