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켜주는 나무들

♣♤ 살아가는터 ‥‥‥‥‥♤

아이들과 가을 바다

문주님 2014. 11. 10. 08:15

 

 

2014. 11. 2.

늦둥이 아들이 제대한지도 벌써 한달 하고도 열흘이 흘렀습니다.

말년 휴가 나와서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입대전에 알바하던 피시방엘 다녀오더니

"아빠 사장님이 마침 사람이 없어서 알바몬에 구인광고 올렸는데 잘 됐다며 나더러 일봐 조면 어떻겠나고 하셔서 그러마고 했어" 라고

하더 군요.

 

" 너 곧 귀대할텐데 그냥 쉬지 그러냐"  하자

" 저녁에 들어가면 담날 새벽에 바로 나올텐데 귀대날 저녁만 다른애더러 막아달라면 돼"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이후로 월~금까지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알바하느라고 시간을 내기도 어렵다보니 같이 여행 한번 하기도 어려웠던 터에

마침 연수원에 일요일 한자리가 있어 모처럼 아이들만 데리고 1박여행을 잡았습니다.

 

그동안 무던한 날씨 탓에 간단히 생각하고 서천을 향했는데 이런,,,

행당도를 지나자 마자 빗발이 비치더니 내려갈수록 점점 세차지는 빗길이 되더군요...

 

다행이 숙소 가까운 홍원항에 다다를때쯤 빗발은 약해졌으나 대신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배들은 선창에 정박해 있고

시장은 인적이 거의 끊겨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연출중이더군요...

 

때가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터라 따뜻한 횟집으로 자리를 잡아 매운탕에 늦은 점심을 하기로 합니다.

 

 

 

점심을 먹고 항구주변을 산책하는데 바람이 대단합니다..

배들은 항구에 묶여 있으며,

가까운 연안인데도 파도가 일고 하늘은 먹구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저년 먹거리로 여기 저기 기웃 겨려 보지만

이틀간의 폭우와 바람으로 인해 조업이 중단되어 애들이 원하는 전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농어 한마리로 찍어 횟감으로 가공하고 매운탕재를 덤으로 챙깁니다...여러 조개들 약간, 미더덕 한 줌, 등등

 농어회 뜨고 남은 껍질이 대단한 포스를 보입니다...

 

파도는 바람과 함께 하늘을 가르고 있는 중에

갈매기떼는 바람에 희롱을 띄우고 있습니다...^^

 

 

 

 

 

 

숙소에서...

 

 

간단한 식사 후 바람을 무릎쓰고 주변 탐색에 나섭니다.

작년까지도 확인되지 않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바람을 피해 탐사를...

 

 

 

 

철 이른 진달래는 뭔지...

 

 

 

 

 

물 빠진 띠섬목..

지역 주민들의 요청으로 이제는 건너지 못하는 건널목입니다.

바람에 휩쓸리는 파도로 인하여 사실 건널수도 없을 만큼 물살이 가파르게 이는 곳이기도 하지만....

모래톱을 휩쓸고 가는 바람 탓에 눈뜨기도 어렵고 맞바람을 맞기는 더욱 힘드네요...

 

 

 

 

 

 

 

그냥 하루를 짠내 나는 바람속에 서 있음 만으로도 대도시에서의 긴장을 잊어 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저물어 가는 석양의 그림자에 온 몸을 맡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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