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산행

 

2016.10.15(토)

인제군 하남리를 다녀왔습니다.

세월이 흐름을 느끼게하는 단풍 물듦이 많이 진전된 산야에...

 

언제나 맛좋고 밥 대신 요기에도 훌륭한 인제막걸리를 한통 배낭에 넣고...

참고로 인제막걸리는 한통이 1700ml랍니다.

 

4~5년전에 당귀가 엄청 군락인 곳이라 몇개 얻어갈까 하는 욕심과 농장에 홀로 서 있는 아가위도 털어갈겸.

도착해 보니 아가위는 누군가 주인 몰래 털어가셨고...

당귀는 온 계곡이 초토화되어 씨알도 구경하기에 어려운 상황..

 

그나마 여기저기 가래나무랑, 느릅나무, 참나무가 쓰러진 고목에 느타리가 앉아 있어 조금 얻어 왔다는..

아즘찮게 꽤 쓸만한 노루궁뎅이도 한마리 잡고...

 

숲의 느낌이 연식이 오랜 계곡임을 느끼게 합니다. 

 

9부능선에 쓰러진 신갈나무 허리에 매달린 적당하게 잘 말라 단단하고 통통한 노루궁뎅이...

집에와 계량해보니 700g에 육박합니다...

 

 

많이도 매달려 있는 느타리... 

 

 

멀리 아름드리 박달나무 허리에 매달려 자라고 있는 박달상황 유생...

제발 손타지 말고 한 오년만 잘 자라다오 주문을 넣어 주고...

 

 

 

직경이 7~8센티가 넘어 보이는 줄기가 사방으로 벋어 자라고 있는 노박덩굴

얼마나 세게 조임을 당했던지 숙주인 물푸레는 홈이 파여 끙끙 앓는 소리가 들리는 듯... 

 

단풍구경이 주가되어버린 즐산의 하루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