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14일
늦둥이 아들녀석의 초등학교 졸업날입니다.
큰애가 졸업한지가 오래되다 보니
조금 낯설은 초등학교졸업식장이 되어 버렸네요....

안내표지판을 따라가다보니 식장이 있길래 들어가보니
애들이 얼마 안되더군요.....
이상타 생각하면서도 사진이라도 찍어줘야지 싶어 준비하며 한컷했습니다만~
??????
아이가 안보이네요.
그때......~
ㅎㅎ 옆지가 전화해서 아이는 제 교실에 있다고 하네요
ㅋㅋ식장은 상 받는 아이들하고 졸업식 노래 부를 애들만 한다고요.........
아들녀석은 상도 하나 못 받나?...ㅎㅎ

교실로 와보니 저기 그놈이 등만보이게 앉아있군요...
선생님이 뭐라고 예기하는 것 같은데 앞자리 친구녀석하고
장난하는 것도 같고....

다들 받은 메달하나 목에 걸고 무슨생각을 하는지~~

하하하~~ 요샌 저렇게 각자 교실에 앉혀놓고 대형 텔레비젼으로
졸업식 생방송중이네요...
격세지감입니다~~

지 담임선생님과 포옹하고 나서 같이 한장~~
학생들을 전부 한번씩 안아주고 한마디씩 다 해 주더라구요.....
무슨 얘긴지는 안 들렸지만~
보기 좋으네요....
요샌 선생님들 지들 부모처럼 따뜻한 분 참 많아요......
특히나 아직 결혼 안하신 선생님들 제자들에게 하는 걸 보면
학부모 마음이 뭉클해 질때가 있는 것 같아요....^

가족전체가 사진 찍어보는거 지금까지 처음인것 같네요...
정말 대단한 가족입니다.
아직까지 가족사진 한장 없구요..
덕분에 오늘 한장 찍어서 확대해 가지고 액자에 넣어 거실에 한장올리자.
했었는데 날씨가 비가 약간 뿌리내요.
또 틀렸나 보네요...

아들녀석!
초등 2학년 때부터 방황하던 녀석입니다.
가정사정으로 인해 학교를 두번이나 옮겨다니다 보니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되지 싶었는데
집에서는 별 저항없이 무던하여 그런 줄 알았는데
4학년 땐가 학교에 옆지가 학교에 갔다가 울고 오더군요...
선생님 말씀이 그놈 부모님도 없이 아마도 할머니나 할아버지 한분과 살고 있는 가정이지
생각했었다고 하더랍니다.
생업에 바빠 찿아보지는 못했어도.
그놈이 요구하는건 해서 보냈는데
담임이 1년반 맡는 동안 숙제와 준비물을 한번도 해오지 않았다는군요.....
이런 황당한 녀석이......
저와 많이 씨름하고,,, 혼도내고... 울기도 같이 많이 울고...
그러다.....
저도 그놈때문에 인라인 배웠습니다.
같이 놀려구요.....
3년의 세월이 지나고 나서 그놈이 지반에서 수학을 일등했습니다.
참 기특한 녀석이지요..
그런데도 상장하나 안 주다니 그 학교 정말 사람볼 줄 모르는 학교지요??
'♣♤ 살아가는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나물 이야기 (0) | 2006.02.17 |
---|---|
아내의 회복을 위하여 (0) | 2006.02.15 |
승자와 패자 (0) | 2006.01.03 |
딸을 위한 산행 (0) | 2005.12.29 |
좋은 말 한마디가... (0) | 2005.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