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바닷가 야산에 군락을 이룬 잔대
산야초의 신기한 약효
이 지구상에 자라고 있는 38만종에 가까운 식물들중에는 맛있고 영양좋게 먹을 수 있으면서 약으로 쓰이는 종류가 대단히 많다.
우리나라에만도 약 7,8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산야의 풀들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동물들은 병이 생기면 산속의 풀들을 뜯어먹고 스스로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많이 알려지고 있다.
세계 보건 기구의 기록에는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2만가지의 약용 식물의 용법이 수록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7000톤의 약초가 약 5500종의 약초 제제의 원료로 사용되며, 미국에서는 전체 의사 처방전의 과반수에 식물성 약제가 처방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양이나 개들은 변질된 음식,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때 그 해독을 위해 각종 녹색 풀을 뜯어 먹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동물들도 몸이 불편하면 약이 되는 특정 식물을 씹어 먹고 몸에 바르기도 하여 치료한다.
인디언들은 동물이 다치거나 질병에 걸렸을때 어떤 식물을 골라 먹는지을 지켜보고 의약의 기본을 배웠다고 한다.
인간은 동물들에게서 배운 치유법을 사용해봄으로써 여러 세기에 걸쳐 서서히 치료약의 품목을 늘려갔다.
코카인의 발견은 코카 잎을 씹으면 공복통이 둔화되고 피로가 풀리는 것을 관찰한 데서 시작되었다. 코카인을 분리하고 그 분자 구조를 바꿈으로 화학자들은 국소 마취용 합성 유도체를 만들어 냈다. 이로인해 치과 의사가 턱의 일부분에 동결 마취용 주사를 놓아 고통스러운 경험을 우리는 면할 수 있게 되었다.
동물들은 약도 되고 음식도 되는 식물을 본능적인 지혜로 알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산야초들이 동물들의 식량자원이면서 약이 되는 동시에 인간에게도 매우 유익한 보배의 구실을 하는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벌에 쏘인 거미는 명아주 잎에 자꾸 비벼 대어 통증을 해소 시킨다.
꿩은 날개나 다리를 다쳤을때 주둥이로 늙은 소나무의 송진을 쪼아 상처에 문지른다. 사냥꾼의 총에 설맞아 부상 당한 꿩이 거뜬히 치유되어 다시 훨훨 날아 다니는 것을 봤다는 포수들의 이야기가 꽤 전해지고 있다.
송진에는 살충, 살균 작용을 하고 통증을 해소시켜 상처를 보호해서 새살을 돋게하는 신비한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구렁이가 산불로 화상을 입으면 소루쟁이의 싱싱한 잎에 몸을 서리어 걸침으로서 회복을 도모하고, 독사 한테 물린 동물은 쥐방울 덩굴을 뜯어 먹어 해독한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독사에 물린 산짐승이 쥐방울덩쿨을 뜯어먹고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숲속에서 제멋대로 사는 야생 동물들은 병에 걸리거나 상처를 입으면 특정한 풀을 뜯어 먹거나 잎사귀에 몸을 문지르는 등의 자가 처방으로 건강을 회복하거나 상처를 아물 게 한다. 짐승들은 왕벌에 쏘였다고 해서 사람처럼 누워 버리거나 엄살을 떨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식물체에는 온갖 질환의 치유와 건강 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는 미지의 성분들이 듬뿍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
자연 숲속에는 우리가 찾아야할 보배가 가득 쌓여있는데 우리의 지혜는 그것을 알아내기에는 너무 짧다.
산야초의 효능
우리는 흔히 귀한 약이라고 하면 으례 인삼이나 녹용, 웅담 등을 떠올린다. 또한 심산유곡에서 자라는 희귀한 풀이나 재배가 아주 까다로운 외래 약초들이 약성이 높고 몸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람들은 대부분 비싼 것일수록 효용가치가 더 클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
과연 그러한가?
이 지구상의 존재 질서에는 우연이란 없다. 많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 그 이유가 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 주변에 흔한 것은 그만큼 인간을 비롯하여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필요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그런 면에서 보면 흔한 것이 오히려 값진 것이요, 절대로 필수적인 물질인 것이다. 공기와 물이 그러하지 않은가?
우리 주변의 산과 들에 지천으로 자생하고 있는 산야초야말로 그 강인한 생명력과 풍부한 영양소로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환우들이 힘든 고통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불을 밝혀주는 천혜의 보약인 것이다.
산야초는 우리가 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수시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식품이요, 약품이다. 따라서 산야초로 뒤덮인 산과 들은 곧 그 자체가 약국이요, 병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채소 중에는 같은 채소라 할지라도 재배환경과 재배방식에 따라 영양가에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노천야지에서 재배한 채소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채소에 비해 각종 영양소 함유량이 월등하게 높다. 또 같은 야지에서 재배한 채소라 할지라도 비료와 농약을 뿌려 재배한 채소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채소는 영양가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소위 무공해 채소보다도 몇 배 더 뛰어난 채소가 있는데, 산과들에 무진장 자생하고 있는 산야초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도 산야초의 가치는 뛰어난 생명력에 있다. 산야초는 자신을 둘러싼 자연환경과 늘 부딪치며 살아간다. 때로는 긴 장마에 시달리기도 하고 오랜 가뭄을 견디어내기도 하며 혹심한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해충과도 부단히 싸워야 하며 다른 식물과의 치열한 영역다툼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산야초의 생명력은 이와 같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길러진다. 그래서 재배채소는 뜯은지 2, 3일이 지나면 시들어버리지만 산야초는 그 끈끈한 생명력 때문에 1주일이 지나도 싱싱함을 유지한다.
산야초에는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각종 비타민과 효소, 무기질, 섬유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산야초를 오랫동안 고루 섭취하게 되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함은 물론 치료에도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산야초는 무엇보다도 혈액 정화능력이 뛰어나다.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소가 장을 비롯한 내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피를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산야초는 대부분 이뇨와 통경 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해독, 소염, 강장, 해열, 진통 등 마치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효능을 발휘하는데, 이는 산야초가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영양소가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하여 효과를 발휘하는 때문으로 보인다.
민간요법에서 각종 임상실험과 체험을 통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산야초만 해도 100여 가지 이상이 되는데, 자주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바위옷, 번행초, 돌나물, 닭의장풀, 짚신나물, 쇠뜨기, 꿀풀, 뱀딸기, 까마중, 쇠비름, 수염가래꽃, 예덕나무, 화살나무, 구지뽕나무, 상황버벗, 영지버섯, 운지버섯, 송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소루장이, 달래, 냉이, 쑥, 곰취, 미역취, 개미취, 참취, 머위, 느릅나무뿌리껍질, 겨우살이, 산죽, 천문동, 으름덩굴, 가시오가피, 석창포, 와송, 광나무, 마름열매, 일엽초, 백화사설초, 어성초, 삼백초, 노나무, 차전자, 석위초, 구기자, 오미자, 산수유, 호장근, 강활, 우슬초, 상백피, 길경, 천마, 향부자, 소엽, 갈근, 복령, 속단, 익모초, 백출, 솔뿌리, 시호, 하수오, 금은화, 포공영, 감초, 생강, 대추, 행인, 파, 산머루 개머루덩굴 및 뿌리, 청미래덩굴, 모과, 진피, 방풍, 현호색 등을 들 수 있다.
산야초에는 뿌리의 삼투압작용과 잎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흡수한 대지의 생명력과 태양에너지가 그대로 농축되어 있다. 산야초가 좋은 이유, 산야초가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고 회복 시켜주는데 큰 힘을 발휘하는 원천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산야초를 대할 때 어떤 산야초가 어떤 병에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산야초를 약의 개념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산야초가 치병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풍부하고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이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체력을 보강함으로써 자연치유력이 강화된 결과이지, 산야초가 가지고 있는 어떤 성분이 약성을 발휘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를 잘알고 접근하는 과정에서 산야초의 올바른 이해가 생기게 될 뿐더러 산야초의 약효에 대한 맹신으로 일을 그르치게 되는 우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이풀
화상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는 오이풀
억균작용, 장윤동운동억제작용, 소염작용, 혈관수축작용, 화상의 치료작용, 지혈 작용, 지토 작용, 항균 작용, 설사, 이질, 위장출혈, 대하, 월경과다, 위산과다증, 악창, 방광염, 오줌소태, 화상을 다스린다.
오이풀은 장미과 오이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오이풀속은 전세계에 약 1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약 5종이 분포하고 있다. 산오이풀, 긴오이풀(긴잎오이풀), 오이풀, 흰오이풀, 큰오이풀(구름오이풀), 가는오이풀, 자주가는오이풀이 자라고 있다.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데 잎을 뜯어서 코에 대보면 오이 냄새가 물씬 나서 진짜 오이보다 더 진한 냄새가 난다고 하여 '오이풀'이라고 부른다. 뿌리잎은 깃꼴겹잎으로 잎자루가 길다. 긴 타원형의 작은 잎은 7~11개이고 가장자리가 톱니로 되어 있다. 줄기는 30~150cm 높이로 곧게 자라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뿌리잎과 생김새가 같으나 위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7~9월에 가지 끝마다 타원형의 검붉은색 꽃이삭이 달린다. 꽃은 위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꽃잎이 없으며 꽃밥은 흑갈색이다. 네모진 씨는 가을에 익는다. 간혹 흰 꽃이 피는 것을 '흰오이풀'이라고 한다.
개화기는 5~6월이고 결실기는 9~10월이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오이풀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지유(地楡) //오이풀뿌리// [본초]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오이풀(Sanguisorba officinalis L.)의 뿌리와 뿌리 줄기를 말린 것이다.
오이풀은 각지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가을 또는 봄에 뿌리를 캐어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달고 시며 성질은 약간 차다. 대장경, 간경에 작용한다.
설사와 출혈을 멈춘다. 약리 실험에서 억균작용, 장윤동운동억제작용, 소염작용, 혈관수축작용 등이 밝혀졌다. 설사, 이질, 위장출혈, 대하, 월경과다, 위산과다증, 악창(惡瘡), 화상 등에 쓴다. 하루 6~12g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거나 환을 지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즙을 내어 바르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전초를 말려 분말로하여 가정상비약으로 보관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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