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3.31
벗들과 우중의 천마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홍탁삼합에 시골 막걸리를 마시고
집에 오니 오후 3시 반,
날씨도 개어 화창한 오후를 그냥 보내기엔 견딜 수 없는 체질인지라....
부근 야산이라도 갈라치면 무엇인들 눈에 띄지 않으랴 하는 심정에서
배낭 꺼내 둘러매고 뒷산을 오른다.
아직은 흙내음이 봄에 미치진 못해도 그런대로 이곳도 제법 물이올라올 듯,
계곡에 제법 물소리가 커져가고 봄의 모습이 낙엽아래로 부터 서서히 자라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직은 나물로 하기에 어려보이는 새순 나물들(병꽃나무, 홑잎나물)
다음 주면 충분히 밥상머리에서 우리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짚신나물은 오히려 부드러운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절일 듯...
항종양성분에 많이 함유된 짚신나물은 지금부터 초여름까지 계속하여 올라오는 새순을 취하여
끊는 물에 데친 후 2시간 가량 찬물에 우려 낸 후 된장이나 초고추장을 간하여 무쳐내면
싱그러운 산내음도 즐길수 있고,
계속 섭취하면 암의 공포에서 해방할 수 있다는 좋은 산야초이다...
얼마 안가 깊은 봄 언저리에서 꽃을 피우게 되면,
네쪽의 꽃잎을 펼쳐 온 산야를 노란색으로 물들일 피나물이 새 잎을 올리고 있다....
새순일 때는 나물로, 너무 자라서 나물로 이용하기 어렵다 싶으면
뜯어다 말려 욕조에 넣고 반신욕을 하는 재료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원추리가 올라오고 있다...
한 줌 뜯어 저녁 밥상에 올려 새봄을 만끽하자 꾸나......
퇴행성관절염이나 골절에 쓰임새가 많은 접골목(딱총나무)이다.
맛이 조금 야리하지만 새순을 취해 데쳐서 나물로 해도 그만인 산야초이다.
좋은 효능이 있는 만큼 야리한 맛 정도는 참아야지 싶고....
천남성의 새순이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제 올라오고 있으니 구분하기에는 무리.
이넘은 독초라 모르는 체 하는 것이 도와주는 거다.....ㅎㅎ
찍어 놓고 들여다 보니 암술대가 꽃에 비해서 꽤 길어 보인다.
힘 좋은 20대 총각의 꼬질대 모습을 연상시킨다...^^
어릴 적 노송나무라 불렸던 노간주나무이다.
이녀석은 워낙 곧게 자라서 어릴 적 시골 노인들의 지팡이로 곧잘 잘리던 녀석이다.
노송지팡이를 짚으면 허리가 굽지 않는다는 속설이......
주로 적당히 묵힌 무덤가를 주 활동무대로 삼고 있는 무릇이다.
봄이 깊어가면 가려린 꽃대를 올리고 총상꽃차례의 연 보라색 꽃 무더기를 피운다...
아직은 어리지만 자라면 초 여름 키를 훨씬 키워내면,
보라색의 멋들어진 꽃대를 올리고 품위를 자랑하며 꼿꼿이 줄기를 세우는
보양에 좋은 토종 엉겅퀴가 아직 로제트모양으로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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