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8(토)
울의 명졀을 고향에서 보내고 귀경하여 한주를 보내고 나니 날씨가 매우 풀렸더라...
하여 겨울이 짧으매 눈이 더 녹기전에 심산산행을 한번이라도 더 해야 새로운 계절이 더욱 즐겁지 않을소냐...
일행이 적긴해도 다녀와야지 싶어 3인으로 한팀을 모아 그 고약한 산행길로 접어들었겄다...
물소리팬션 진입금지 간목앞에 파킹을 하고, 간대를 넘어 시멘트포장길을 오르다 보면 팬션이 나오고..
곧바로 옆길을 타고 진행하다보면 금새 계곡을 건너야 하는 첫 징검다리가 나오지..
이곳은 분지로 따뜻한데다 계절도 너무나 풀려버린지라 인제의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쪼매 부족타 아니할 수 있으랴...만,
그래도 얼음을 덮고 있는 눈의 두께를 가늠해보니 겨울이 아직은 물러갈 기미가 없어 보이드라...
약간의 초기 둔함이 풀리지 않은채로 헉헉거리며 약간의 시간을 올라치니..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고는 입수가 불가능해 보이는 선녀탕이 자리하고 있고나..
2면은 절벽이요 2면은 높음직한 바위로 이루어지 계류의 신발이라...
저곳에서 노닐고 싶은 마음은 버얼써 여름날의 알탕을 떠올려서일까 싶은데...시원하고나...
그리 그리, 여기 조기, 까닥 까닥 올라가는 없어 보이는 길 옆을 조망도 하고...
빗겨도 보고, 째려도 보고, 한숨도 쉬어보며 가다 쉬다, 쉬다 가다보니 제법 올라온 계곡에는 고드름도 맛었어 보이던데...
2시간여를 허덕거리며 계곡과 비탈과 너덜과 조우하며 가는길...
끝자락 쯤에 자리한 소녀탕...
이제 깃대봉을 향하는 주 등로를 버리고 뭔가 있어 보임직한 계곡을 골라 휘돌아 오르자 앞이 환하게 넓은 계곡이 펼쳐지네 그려...
그곳에 멀리서 바라보니 지난 여름 왕퉁이 식구들이 즐기던 집, 제법 커다란 노봉방이 시아에 들어오네!!
일별한 다음 방향을 잡고 한 컷을 담겨보니...남구에 매달린 거시 아니라 아예 남구 구멍을 들러싸고 집을 지었네 그랴....
가을날에 만났으며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대형봉군이 아니던가..
아직도 상태는 상급이나 원하던 잡것은 아닌고로...휭 패쑤...
저 아자씨...뭐 뒤가 마려운가...
본격적으로 안부를 향해 산개하여 전진중이람...
비탈에 처음 보이는 잣나비...걸상
벌써 산행 시작한지 4시간 반이 흘렀다고 밥먹고 하자고 하는데...
두러번 기리면서 쌓인 눈을 치우면서, 바닥으로 밟아 다지면서 간신히 점심자릴 만들어...
오늘 점심도 이렇게 펼쳐지는구나...
식후경이라 훨씬 편안해진 시야에 뭐 별것도 아닌 것들도 들어오고....
오후 4시반까지 위따구로 시간을 보냈다네...
그라하야 장장 10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치고 반쯤 졸도해서 뒷좌석에 뻣었다가 간신히 일어나 ...
갈낙탕이라나 하는 먹거리로 허기를 면한 다음 오늘도 늦은 시간에 귀가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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