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켜주는 나무들

♣♤ 산 행 ‥‥‥‥‥♤

미산계곡과 함께 하는 개인산

문주님 2010. 12. 7. 18:23

 

2010.12.4(토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산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4명이서 출발하기로한 04:30에서 1인이 동참함으,로 해서 06:30으로 출발시간이 지연되다.

 

덕소를 출발하여 양평군민회관을 거쳐 미산계곡의 다리를 건너 방태산 입구 개인산장 도착이 오전 09:20

 

방태산 주억봉 가는길을 따라 20여분쯤 올라가다 오른쪽 계류를 따라 방향을 전환하면

개인산으로 오르는 선명하지 만은 않은 등산로로 접어든다. 

계속 계류를 따라 암반길을 따르는 재미있는 코스이지만 한겨울에는 꽤나 미끄러움에 험한 노선으로 변할 것 같아...

 

올라가는 계곡에는 벌써부터 두꺼운 얼음이 바위를 감싸 얼어붙어 겨울 내음새를 풍기고 있고.... 

 

바짝 마른 듯한 계곡 길은 마냥 건조해 보인다...

하늘에서는 서서히 안개같은 눈발이 시작되고.... 

 

그곳에 가끔 보이는 말굽유생과 잔나비걸상 유생이 함초롬한 자태로 층층이 자리를 찾이하고 자라고 있다... 

 

간질환에 명약이라고 일컬어지는 산청목이라 하는 산겨릅나무가

정말 많은 군락을 이루고 자라나고 있었을 뿐이고... 

 

사진에는 느껴지지 않지만 지금 눈보라를 동반한 큰 바람이 불고 있어서 능선길을 포기하고

비탈로 이동하다가 점심을 먹으려 자리를 폐고 앉았다... 

세찬 바람에 날려 북쪽 방향은 이미 시야를 잃었고..내리는 눈은 세찬 바람에 날려버려 흔적을 남기지 않아

눈보라가 치고 있음을 가리고 있었다...

그래도 먹을건 먹어야 하니...버너에 불을 당기고 라면을 끓이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머리에는 날리는 눈이 쌓여가고... 국물이라도 얻어 볼까 컵들고 기다리는 중생의 모습이 추워보이는 구나...ㅋㅋ

그래도 라면의 따스한 국물을 만끼하고 차가워진 밥을 국물에 넣고 끓여 돼지죽을 만들어 먹는 즐거움이란... 

 

 

점심을 끝내고 얼마쯤 더 이동한 후 계곡을 타고 하산하기로 작정하고 능선길을 올라가는데

차가워진 날씨탓에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생겨가고 있다...

시야는 코앞이고 탐사자들 간에 조금만 간격이 생겨도 보이지 않을뿐더러 소리쳐도 세찬 바람 소리에 묻혀 들리지도 않고..

하여 하산하기로 한 시간이 오후 2시경.... 

 

계곡으로 하산중에 보이는 이끼로 덮인 거목들...

바람이 덜치는 계곡으로 들어서니 그래도 조금쯤 산행길이 가벼워진다....  

 

 

얼마간 계곡을 내려서니 온천지가 만병초!!!

이곳에는 정말 만병초 천국이다...바닥에 깔려있는 어린 개체부터 1~2미터가량의 키에...

3미터에 달하는 줄기가 종아리 굵기만한 보기드문 만병초까지.....군락을 이룬다....

2주전만 해도 잎들이 파랗게 펼쳐져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었는데 어느새 혹독한 추위에 잎을 말고 추위를 견디고 있는 모습에서..

달관한 도사의 면모가 풍겨나오고 있는 듯하다...  

 

 

죽어서 천년 살아서 천년의 세월을 견딘다는 고유종 주목....

얼마나 오랜세월을 혹독한 비바람을 견뎌 냈는지 일부는 이미 고사되어 있으면서도 의연한 기상으로 하늘을 꿰뚫고 있다... 

 

 

꼬이고 갈라진 줄기가 몇백년의 풍상을 겪은 상처인지.....

높니가 20여 미터는 훌쩍 넘어보이는...

두아름은 실해 보이는 고목의 자태가 눈내리는 설산에서 더욱 신비롭기만 하다...   

 

완연한 등산로 주변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드물게 보이는 가문비나무의 굵은 줄기에 붚어 자라고 있는 상황버섯...

아직은 너무 어린 유생이라 사진으로만 보여주고....  

 

산행을 마치고 개인산장 주차장에 이르니 시간은 어느덧 오후 5시...

8시간의 눈보라 속의 산행인지라 큰 수확은 기대하지도 않았으나 그래도 여러가지 귀중한 것들을 만나고 정기를 흠뻑 취한 오늘의 산행으로

일행은 아마도 최소한 1년 이상의 건강한 수명을 더 보장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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