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4.3. 일요일
어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의해 조금은 무디어진 몸을 깨어나게 하려면..
또한 오랫만의 정기모임을 주선하기 위한 사전 탐사가 꼭 필요하기에...
홀로 산행을 계획해 본다...
2,000원짜리 시루떡 한봉지와 500cc의 백초주를 배낭에 넣고...
늙거나 혹은 고산악천후에 고달파 휘어진 물푸레나무 자루가 끼워진 곡괭이를 벗삼아 또닥거리며 길을 나선다...
몽골촌을 지나고 종점을 지나 한참을 더 오르면 서리산 기도원입구가 나타나고 그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새로 조성중인 전원 한옥촌 조성지가 나타나고....계곡을 왼쪽으로 감아돌면 서리산 등산로 들머리로 진입할 수 있다..
계곡에 진입하자 보이기 시작한다..꿩의 바람을 비롯하여 바람들...
앉은부채의 꽃이 보라색의 꽃잎에 쌓여 있다...
속을 들여다보면 노란암술대가 보이는데...
얼마가지도 않은 곳에 예 숯굼터가 보인다....
아직 상태가 훌륭한 것으로 보아 그만둔지 오래되어 보이지 않은데.....
산자고...
현호색의 무리....
무지한 꾼들의 흔적....
적당히 벗겨가면 되련만 홀라당 벗겨가는 바람에 통째로 고사하고 말았다...
어런 곳을 지날때면 고무덤이나 동물이 죽어 뼈만 남은 것을 발견할때 처럼 머리가 쭈뼛해지며 나쁜기운이 머리로 몰리는 걸 느낀다...
잘 발달된 고로쇠나무의 가지...수액을 채취한 흔적이 다수...
2시간여를 걸려 서리산 정상 아래 안부에 도착하다...
이곳은 주금산에서 능선을 넘어 서리산으로 가는 등산로로 보인다...
조망되는 곳이 서리산 정상으로 가는 관문인 깔딱 봉우리....
실제로는 꽤 멀리 있고 아주 가파른 곳인데 카메라의 눈은 등산객을 도와주는 것 같다...
경사를 많이 완화시켜 보여주고 있음에.....
뒤돌아 본 주금산 정상....
저산을 넘어 내려가면 포천의 OB베어스 스키장이 있다....
건너편 현리방향의 가평**밸리 골프장
아직 눈이 녹지 않고 있는데다 위에는 낙엽이 깔려 밑에 빙판을 가리고 있는 험한 경사로를 네발로 기어 한참을 오르고 나니
드디어 서리산 정상을 600여 미터 남긴 화채봉 능선으로 올라섰다...
이곳이 서리산의 명물 진단래능선 600미터능선길이다.
아직 철이 일러 앙상한 가지만으로 이루어진 터널이지만 조금 있으면 분홍색과 다홍색의 진달래 터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계속되는 진달래 능선...
약 20여 미터 폭으로 능선길을 따라 달리고 있다...
진달래 능선을 벗어난 곳에 설치된 조망대와 쉼터....
그곳에서 바라본 서리산 정상...
그곳에 설치된 이정표가 나무사이에 묻혀 보이고....
뒤돌아보니 조망대 역할하는 바위봉이 오랜연륜을 머금고 우뚝 솟아있다...
조망대에서 바라 본 축령산 정상
서리산 정상...가야할 곳이다....
서리산 정상에서 조망하는 축령산...
철마산...
정상석
가야할 축령산 방향...
저아래에서 왼쪽 행현리 방향 임도로 접어들어 가다 보이는 축령산 정상 가장 왼쪽의 계곡으로 치올라가 동남면 계곡으로 내려가다가
더덕을 모셔 보고자 함인데.....
현재 시간이 어느덧 1시반..
그래도 등산객들도 꽤 있고 다들 점심시간인지라 나도 자리잡고
약술에 떡으로라도 점심 흉내를 내 보고자 하느라..한상 차려놓고 고시래도 하고 들여다본 상차림...
옆에 녹색 쌈채는 계곡에서 얻어온 는쟁이 냉이라고...
하산길...등산객으로 인해 잘 닦여진...
서리산에서 내려와 축령산 정상 또는 행현리 아침고요수목원 마을로 갈라지는 곳...
팬션부지 조성중인 행현리일대....
더덕 얼굴을 보자면 이곳에서 임도로 들어서 얼마간 가다
계곡으로 치올라 정상 부근 능선을 넘어야 한다....
계곡을 넘어 한능선 두능선 넘는데 조망되는 이른 봄 아침고요수목원의 모습...
돌아 넘는 계곡의 암반에 자리한난 것들...
물결모양의 결을 간직한 암반...그곳에도 당귀의 전년도 시체가...
시체를 딛고 새로 올라오고 있는 당귀 새싹....
암벽에 자라고 있는 바위옷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더덕의 자취...
꽤큰놈인걸...
세뿌리 캐어 준다했으니 덤으로 한뿌리면 되겠지..
마눌과의 약속으로 네뿌리만 취하고 얼른 집에 가야지...
하루를 즐기고 나니 시간은 어언 6시간반이 경과되었드라.....
앞으로도 40분은 더 걸어야 하는데 아즘찮게 산객이 차에 시동을 걸고 있구나....
얼른 가서 얻어타고 집에가는데 마침 같은동네 사람이라....덕분에 시간 벌었다네...
헌데 이친구는 한술 더 떠서 하수오 몇뿌리에 더덕을 자그만치 20여 뿌리를 얻어 오는중이라네....
귀신이 따로 없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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