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9(토)
산우들의 참석이 저조한지라 오늘은 동생과 일행을 맞춰 춘천 용화산을 탐사키로 하고 차를 46번 도로에 올리다.
비 예보는 없었지만 대부분 그러하듯이 가는 길은 자욱한 물안개가 감싸 돌아가고 있고...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을 지나 양구방향 이정표를 바라며 배후령을 넘자니 안개에 쌓인 산야가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모습으로 다가오니
약초산행은 바라기 어려울거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돌려 배후령정상에서 시작되는 오봉산 코스를 마음에 담고,
배후령에 차를 세우고 오늘은 등산을 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암산의 실체가 거의 대동소이 하기를 시작 구간은 깔딱고개부터....
이십여분은 아무 생각없이 장마비에 깊게 파여지고 흙이 흘러내려 썩돌로 이루어진 바닥이 들어난 급경사를 따라 가다보니
그런대로 여유가 생기는 능선길이 나타난다.
그곳에서부터 주위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때깔 좋은 적송....정원수로 수형이 잘 잡혀있는 모습이 좋아보인다만....누가 캐 줄 것인가!!
캐만 준다면 내가 어찌어찌 메고 가긴 하겠는데....ㅎㅎ
멀리 보이는 오봉 중 일봉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그냥 건너 뛰어도 되는 곳에 설치된 구름다리.....안전이 우선인지라...
남쪽으로 조망되는 소양호 상류....
별로 멀지도 않은데 날씨에 밀려 조망이 신통하지 않으니...
먼가 궁금한지... 비석에 쓰인 글귀를 눈여겨 바라보는 동생...
추모비 모년 모월 모시에 어찌어찌하다 이곳에서 추락.......어쩌고...
워낙 코스가 별로인지라 겨울산행에서 많은 사상자를 발생케 한 곳이다 보니
지금은 말뚝을 박고 안전로프를 설치 해 놓았다...
이런 코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나로서는 1봉으로 오르는 곳까지만 ....
그리고 되돌아 하산한다....
난, 아무리 어렵게 가긴 갔더라도 그곳이 마음에 닿지 않으면 불문곡직 돌아선다...언제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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