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23. 01:00
마석 모란공원앞에서 모인 남양주팀 3인이 ..
1차 집결지인 화천공영터미널을 향하여 출발....
화천 터미널에 모인 시간이 2시 40분쯤이다.
이곳에서 지기님과 물개님을 만나 3일간 일용할 식량과 장비등을 각자 나눠 배낭을 꾸린다음..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오전 4시 반쯤 평화의 댐에 도착하였으나 약한 빗줄기가 내리는 그 시각은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한시간쯤 토막잠을 자기로 하고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뒤로 취침 합니다...
어언 5시 30분..
어느덧 날이 밝아 시야가 확실하게 확보되었네요....
이제부터 말할 수 없는 고행의 길로 들어섭니다...40여키로에 가까운 배낭을 메고 약 50~60도를 오르내리는 경사로를 따라 걷자니 10분 걷고 10분 쉬는 타임이 계속됩니다.
날씨는 그런데로 무더운 날씨도. 시간도 아니건만 다들 얼굴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고난했던 그럼에도 즐거웠던 심산행을 추억합니다...
입산신고를 하기위한 막걸리를 준비하고..
입산을 시작하고 산신께 간단하게 신고를 드리는 중입니다....
65리터 배낭에 꾹꾹 눌러담고도 여기저기 주렁주렁 매달린 장비들...
새벽 안개를 뚫고 한능선을 오르고 나니 벌써 온몸에 땀이...
안개속으로 땀에 젖어 가쁜숨을 몰아쉬며 가기를 5시간여...
모둠장소로 눈여겨둔 계곡을 찿아 능선 한허리를 끼고 계곡으로 들어서니
보이기 시작하는 잔나비...
이런.... 심산행을 하겠다고 2박3일씩이나 투자해서 나온 산행에 잡마니 아니랄까봐 이런 것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ㅋㅋ
모둠터에 도착하여 다들 한숨 돌리고 있답니다..
모둠을 완성하고 피곤에 지쳐 다들 자리를 깔고 쉬고있네요....
먹는재미는 힘든 일과에서 더욱 값진것이라는....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약 14시간여에 걸쳐 해발 150에서 700여미터 구간을 수도없이 오르내리는 산행을 통해 극기를 배우고 자연의 소중함과 심의 가치를 다시금 가슴에 새기는 계기를 갖고...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 8시쯤 모둠에 거의 도착할 즈음 길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다들 놀랐다는데......
시커먼 놈이 작은 벼랑에서 굴러떨어져 비척거리며 계곡을 가로질러 가길래 궁금증은 못참고 다가가 보니...
80여 킬로쯤 되어보이는 멧돼지가 버르적거리며 일어서지를 못하고 우릴 바라보고 있네요....
심산행을 하는 일행들이라 산속의 동물은 가족과 같을지니...
다들 안타까운 마음으로 죽어가는 녀석을 바라만 봤답니다...왜 저리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빨리 회복되었으면 마음 가슴에 담으며....
마지막 세째날...
다른날에 비해 약간 늦은 아침을 마치고 마지막 탐사산행을 나섭니다...
보이는 것 모두가...그리고
가는 곳마다 태고의 고즈녁함을 간직하고 있는 울창한 삼림에 파묻히는 시간은
인간의 존재감은 한낮 자연의 한구성체 이상임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겸손을 배울 수 밖에 없는 환경이 펼쳐지고 있는데...
다들 빡센 산행에 따른 노곤함과 벌의 공격으로 인한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하산을 결정합니다...
2박3일간의 산행을 마치고 이틀전 새벽바람을 안고 섯던 출발점으로 돌아와
돌이켜 보니 그동안 디디고 섯던 대자연의 산야가 눈에 보여지는 산세를 따라 가슴속에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섭니다...
행복했던 시간을 만들어주시느라 몇주간 생각이 많았을 지기님과 물개님...
독수공방을 마다하지 않고 산행을 격려하셨을 산아님...
비박산행의 성공을 마음속으로 격려해 주셨을 산야정 모든 가족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로 이런 기회가 또다시 주어진다면 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거대한 그 모습앞에 서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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